카테고리 없음

설 연휴에도 따뜻한 한 끼…쪽방촌 지키는 ‘무료 급식소

saha216 2026. 2. 16. 10:50
반응형

13일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 무료 급식소 ‘토마스의 집’. 오전 11시가 되자 급식소 입구를 넘어 골목까지 약 200m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. 30석 남짓한 실내는 금세 만석이 됐다. 이날의 메뉴는 콩나물국. 차례를 기다리던 이 모(92) 씨는 “음식이 따뜻해 오늘 하루가 든든할 것 같다”며 웃었다.

1993년 김종국 신부는 쪽방촌 주민 등에게 한 끼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토마스의 집을 설립했다. 2012년까지는 전면 무료로 운영했지만 현재는 1인당 200원의 이른바 ‘자존심 유지비’를 받고 있다. 33년간 목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주 5일, 한결같이 이웃을 맞아왔다.

 
 

토마스의 집은 이번 설 연휴에도 예년처럼 문을 연다. 연휴 닷새 동안 하루 평균 400여 명이 식사를 해결하고 양말 등 생필품도 지원받을 예정이다. 30년 넘게 총무를 맡아 온 박경옥(66) 씨는 “올해 설에도 떡국을 끓여드릴 계획”이라며 “연휴라고 해서 끼니를 거를 수는 없지 않겠나. 사명감으로 정성껏 준비하고 있다”고 밝혔다.

이 같은 운영은 휴일을 반납한 자원봉사자들 덕분이다. 자원봉사자 25명은 오전 5시 30분부터 재료를 다듬고 음식을 준비한다. 배식이 시작된 뒤에도 식사하는 이들을 세심히 살피거나 “오랜만에 오셨다”는 등 살갑게 인사를 건넨다. 식사가 끝나면 라면과 두유, 커피 등을 나눠준다. 점심을 넘어 저녁까지 든든히 보내라는 의미다

반응형